왜 좋은 사람을 뽑아도 조직은 흔들리는가
—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기준의 문제
조직이 흔들릴 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 사람을 잘못 뽑았다
- 기대만큼 역량이 나오지 않는다
- 조직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조직은 더 좋은 사람을 찾는다.
경력 좋은 사람, 실력 있는 사람, 평판이 좋은 사람.
그런데 이상하게도
좋은 사람을 뽑아도 조직은 다시 흔들린다.
이때 문제는 사람일까.
아니면 다른 곳에 있을까.
좋은 사람은 ‘판단 기준’을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조직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묻는다.
- 이 회사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 무엇이 옳은 선택이고, 무엇이 아닌가
- 어디까지가 도전이고, 어디부터가 위험인가
이 질문에 답이 없으면
사람은 스스로 기준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 순간부터 조직 안에는
사람 수만큼의 기준이 생긴다.
능력은 있는데 방향이 다른 상태
창립정신이 공유되지 않은 조직에서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한다.
- 각자 최선의 판단을 한다
- 각자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 각자 책임감을 갖고 일한다
문제는
그 판단들이 같은 방향을 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은 말한다.
- 일을 잘하는데 왜 이렇게 어긋나지?
- 다들 열심히 하는데 왜 결과가 다르지?
이때 조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좋은 사람일수록 더 흔들린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직을 더 흔드는 것은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사람이다.
책임감 있는 사람은
- 기준이 없으면 괴로워하고
- 방향이 보이지 않으면 소진되고
- 판단이 번번이 뒤집히면 스스로를 의심한다
그래서 결국:
- 떠나거나
- 침묵하거나
- 최소한의 일만 하게 된다
조직은 또 말한다.
“좋은 사람이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문제는 채용이 아니라 구조다
조직이 흔들리는 이유는
좋은 사람을 못 뽑아서가 아니다.
좋은 사람이 설 수 있는 기준을
조직이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창립정신이 공유되지 않은 조직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자기 판단을 증명할 수 없다.
그래서 판단은
성과가 아니라 눈치로 평가된다.
창립정신이 공유될 때 달라지는 것
창립정신이 공유된 조직에서는
좋은 사람이 더 잘 작동한다.
-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알고
-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알고
- 어떤 선택이 이 조직다운 선택인지 안다
그래서:
- 판단이 흔들리지 않고
- 갈등이 줄어들고
- 성장이 누적된다
사람이 조직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기준 위에서 사람이 자유롭게 판단한다.
결론
조직이 흔들리는 것은
사람의 질 때문이 아니다.
판단 기준의 부재다.
그래서 조직이 해야 할 일은
더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설 수 있는 기준을 먼저 드러내는 것이다.
창립정신이 판단 구조로 공유될 때,
좋은 사람은 비로소
조직의 힘이 된다.
—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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